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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자치

백용호 “지금이 신뢰 회복할 마지막 기회”

등록 2009-08-14 16:00

관리자들의 `결자해지(結者解之)' 자세 요구
“작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화해야”
백용호 국세청장은 14일 "지금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며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능동적 자세로 국민이 신뢰하는 국세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청장은 이날 오전 국세청에서 6개 지방국세청장과 107개 세무서장, 해외주재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 세무관서장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국세청은) 지금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백 청장은 "취임한 지 거의 한달이 됐는데 그동안 각계 인사들을 만나 지금 국세청의 문제가 무엇인지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국세청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진 것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처럼 신뢰가 무너진 원인으로 각종 잡음이 발생하는 공정하지 못한 인사,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오해를 받는 세무조사, 직원들의 도덕성과 청렴성에 대한 의심 등을 꼬집었다.

그는 "이에 따라 문제가 된 분야에 대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했고 제도 개혁이 위기 극복의 출발"이라고 말했으며 이어 "조직개편은 출발이고 의식개혁이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청장은 특히 인사말 도중 고위직 관리자의 문제를 수차례 지적, "관리자들이 신뢰위기를 가져온 주요 원인을 제공했으므로 결자해지(結者解之) 자세와 기관 발전을 위한 솔선수범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지금 우리 스스로 변화가 없다면 국세청은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지금이 신뢰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백 청장은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도 "외부에서 조직개편을 포함한 개혁안이 검토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효성 논쟁 여부를 떠나 이런 개혁안이 나온 것은 우리의 책임이며 특히 관리자들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조직개편은 서두르지 않고 국세청이 중심이 돼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청장으로서 2단계로의 조직개편, 조사청 신설 등을 포함한 시중에 알려진 안들이 과연 세무행정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지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본청, 지방청, 세무서의 3단계 구조에서 지방청을 폐지하고 본청, 세무서의 2단계 구조로 변경하는 방안 등이 제시된 적이 있지만 이번 개편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백 청장은 그러나 작고 효율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를 강조, "이번 본청 조직과 인력의 슬림화와 같은 작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화하려는 끊임없는 논의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전 직원의 공감대를 형성해 가면서 노력할 것"이라며 "이렇게 제도개혁과 의식변화,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능동적 자세가 결합된다면 국민이 바라고 국민이 신뢰하는 국세청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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