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별 주요 추진사업 방향
발전방안 최종안 발표
국토해양부는 6일 부산을 해양·금융·영화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것을 비롯한 ‘10개 혁신도시별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6월 ‘혁신도시 발전 방안’을 수립한 데 이어 지방자치단체별 연구 용역과 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지은 최종안이다. 참여정부 때의 방안이 ‘지역 균형 발전’을 꾀하는 목표를 내걸었던 것에 견줘, 이번 방안은 ‘지역거점 특화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방안을 보면, 부산에는 해양·수산 연구개발(R&D) 지구와 국제 금융 중심지, 영화·영상 산업 지구, 세 가지를 특화한 산학연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팔공이노밸리’로 이름을 붙인 대구 혁신도시는 포항(포스텍)과 경산(학원연구), 칠곡(영어마을), 구미(글로벌 교육 특구) 등 지역 도시를 연계한 교육 거점도시로 발전을 꾀한다. 또 팔공이노밸리에는 대구 제2과학고(2011년 3월 개교)가 들어서고, 도시 전체를 신·재생에너지 시범도시로 조성한다.
광주와 전남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혁신도시인 ‘빛가람도시’에는 열병합발전소 및 에코타운이 들어서고, 한옥 전통마을과 테라스 거리도 들어설 예정이다. 제주 혁신도시는 국제 교류·교육 연수 도시로 육성하기로 했다.
혁신도시 건설은 참여정부 때 전국 시·도 10곳에 50만평 규모의 작은 새 도시를 만드는 사업으로 추진됐다. 새로 꾸며지는 혁신도시에는 입주 공공기관과 연관된 기업·연구소 등이 같이 들어서며, 도시별로 2만명 안팎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단지도 조성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최종안에서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는 저탄소 녹색도시와 교육 여건 확충 등 살기 좋은 도시 조성에 중점을 뒀으며, 혁신도시 대상지 인근의 도로·철도 등 광역 교통체계 개선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혁신도시가 광역경제권의 녹색 성장 거점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대전/송인걸 기자 hwa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