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행정·자치

“독일모델 납북자송환, 대한적십자사 전면에 세워야”

등록 2009-10-26 08:36

정부, ‘독일 프라이카우프’ 응용방안 용역연구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최근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법으로 `독일 정치범 송환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통일부가 이미 지난해 이와 관련한 용역 연구를 진행했던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통일연구원은 통일부의 용역을 받아 작년 11월30일 작성한 `동서독 정치범 석방거래 및 정책적 시사점'에서 서독이 통일 전 동독 정치범을 받아들이기 위해 외환.상품 등을 제공한 `프라이카우프(frei kauf)'를 우리 현실에 응용한 `K-프라이카우프'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K-프라이카우프'의 추진원칙과 방안에 언급, "국군포로.납북자가 없다는 것이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인 만큼 북의 입장과 체면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철저히 보안과 비밀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통일부가 관련 정부부처와의 유기적 협력 하에 협상의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단 통일부는 전면에 나서기보단 무대 뒤에서 전체과정을 주관하고 실질적 추진은 대한적십자사(한적)가 맡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한적이 실무를 담당할 경우 인도주의 측면이 강조되고 정치색채는 완화될 수 있다"며 "특히 한적은 이미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주도하고 북에 현물을 지원한 경험도 갖고 있는데다 북한 조선적십자회와의 연계망도 있기 때문에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K-프라이카우프'를 추진할 경우 송환의 대가로 현금 보다는 현물 지원을 추진해야 하며, 정치.이념적 쟁점과 연계하지 말고 오직 국군포로.납북자 개인 및 그 가족의 인권을 존중한다는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북한이 수용할 가능성에 대해 "(납북자.국군포로 송환 대가로) 획득할 수 있는 경제적 대가가 북한 당국에는 큰 매력이 될 것"이라며 "비밀리에 추진할 수 있고, 반대급부가 크며, 일부 국군포로.납북자의 송환이 체제의 안정적 유지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서면 북한 당국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K-프라이카우프'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에 언급, ▲사회적 동의 도출 ▲최고정책결정권자의 의지 ▲정책의 일관성 등을 꼽았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