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 등 신종 전염병의 확산에 따라 내년도 전염병 관련 예산이 올해보다 47% 늘어나게 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건강증진기금과 응급의료기금을 포함한 내년도 전염병 관련 예산을 올해 1천214억원보다 47% 늘어난 1천787억원으로 크게 증액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06년 전염병 관련 예산이 957억원이었던 것에서 5년만에 두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내년 전염병 예산에서 가장 크게 늘어나는 항목은 해외 유입 전염병 및 감염병 관리로 올해 1억6천500만원에서 내년 551억5천200만원으로 증액됐다.
또 신종전염병 국가격리시설 건립 예산으로 67억원이, 신종전염병 환자 격리병상 확충 예산으로 7억2천만원이, 신종전염병 신속대응을 위한 조기경보망 구축 예산으로 1억5천만원이 신설됐다.
항목별 예산은 국가예방접종실시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 392억원, 국가결핵예방 123억원, 한센병환자 관리지원 93억원, 질병관리연구지원 68억원, 생물테러 물자비축 및 관리 43억원 등이다.
그러나 세균 및 바이러스 질환 관리 예산은 올해 5억6천만원에서 내년 4억8천만원으로 13.4% 감액됐고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책 예산이나 에이즈 및 성병 관련 예산도 다소 줄었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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