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영일 의원 ‘깜짝표’
성남시의회 결정만 남아
성남시의회 결정만 남아
관권 개입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경기도 성남·광주·하남 등 3개 시 통합안에 대해 하남시 의회가 광주시 의회에 이어 두번째로 찬성안을 가결했다. 하남시 의회는 24일 오전 11시 제192회 임시회를 열어 통합안에 대해 찬성 3명, 반대 2명으로 의결했다. 한나라당 2, 민주당 1, 민주노동당 2명 등으로 꾸려진 하남시 의회에서 민주당 문영일(51) 의원이 당론을 깨고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찬성표’를 던졌다. 하남시는 여론조사에서 찬성률이 69.9%에 달했지만, 시 의회 의석 분포는 통합을 반대하는 야당이 우세해 의결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민주당은 문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개 시 통합은 야당 의원들의 강력한 반대로 의결을 내년 1월20일로 넘긴 성남시 의회의 결정에 맡겨졌다. 한나라당 소속 성남 시 의원들은 광주에 이어 하남시 의회까지 3개 시 통합 찬성 의결을 하자 “민의를 제대로 반영했다”며 “비경제적인 주민투표가 아닌 의회 의결로 통합을 결정하자“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민주당 시 의원들은 “이번 3개시 통합은 여론을 무시한 관권·졸속 통합인 만큼 주민투표에서 통합을 결정해야 한다”며 반박했다.
하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