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현명관 공천 취소, 제주지사 후보 안내기로

한나라당이 현명관 제주지사 후보자의 공천을 취소하고, 제주지사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병국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후보자의 동생이 지난 10일 ‘금품 살포’를 시도한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 “후보와 직접 관련된 사안은 아니지만, 후보자의 동생인 만큼 도덕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 후보 공천권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제주지사 후보가 당의 경선을 통해 결정된 만큼 또다시 후보를 공천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최고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의 이러한 조처는 돈과 관련된 이번 사건을 단호하게 처리하지 않을 경우 여론이 역풍이 불어 다른 지역 선거에도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정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