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선거관리 관계자들이 개표기 등을 설치하고 있다.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접전지 자정 넘겨야 당락 윤곽
‘1인8표’라서 투표용지만 총 3억여장. 30년생 나무 8060그루가 필요한 분량으로, 한 장씩 포개면 63빌딩 120배, 백두산 11배인 약 30㎞ 높이까지 쌓이는 규모라고 한다. 전국의 투·개표 인원(32만명), 투표지 분류기(1861대)도 역대 최다다.
2일 오후 6시 투표가 끝나면 부재자투표함부터 개표작업을 시작한다. 투표 종료에 맞춰 <문화방송>(MBC), <한국방송>(KBS), <에스비에스>(SBS) 등 지상파 3사는 공동으로 시·도지사, 교육감 당락을 예측하는 출구조사를 발표한다. 전국 투표소 600곳에서 18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출구조사에서 1, 2위의 격차가 3% 이상 벌어지면 당락이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점칠 수 있다고 방송 3사는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의 예로 볼 때 접전지역에서는 출구조사의 예측이 빗나갈 가능성도 있다.
선관위가 개표 결과를 최초로 공표하는 시간은 일반 투표함의 개표소 이동과 색깔별로 다른 8종류의 투표용지 분류 등을 고려할 때 오후 7시 안팎으로 예상된다. 광역·기초단체장, 교육감의 당락은 접전지역이 아니면 밤 11시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한다. ‘8표’를 동시에 개표하는 게 원칙이지만, 개표소가 협소해 그러지 못하는 지역에선 기초·광역단체장, 교육감부터 먼저 개표한다.
초접전을 펼치는 곳이 아니라면 밤 12시에서 3일 새벽 1시께 대부분의 지역에서 당락이 결정되고, 개표작업은 3일 새벽 3~4시께 마감될 것으로 선관위는 내다봤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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