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자 “상업시설로 용도 변경 계획”
호화청사 논란을 빚은 성남시 청사가 업무·상업시설로 용도 변경돼 민간에 매각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재명(45·민주당) 경기 성남시장 당선자는 9일 <한겨레> 기자와 만나 “업무시설 용지에 들어선 성남시 청사 터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방향으로 용도 변경할 계획”이라며 “성남시 한가운데에 위치한 시청사의 자산 가치는 7천억~8천억원에 이르러 매각 차익으로 얻게 될 자금은 시민들의 교육과 의료·복지시설 예산으로 사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현재는 시 청사를 곧바로 매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청사를 매각해 업무·상업시설로 쓸 수 있게 도시계획을 조정할 방침”이라며 “이를 실현하려면 쉽지 않고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꼭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손가락질 받는 호화 시청사를 개조해 우선 탁아·교육·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장기적으로 이를 필요로 하는 대기업 등에 매각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역시 호화청사라는 비난 때문에 개청식도 못하고 지난 4월8일부터 몰래 이사한 서울 용산구 새 청사와 관련해 성장현(55·민주당) 용산구청장 당선자도 앞으로 주민들의 뜻을 반영해 새 청사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차성수(53·민주당) 금천구청장 당선자는 청사 공간을 사회적일자리지원센터 등의 주민시설로 많이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성남/김기성 기자, 이경미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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