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보행친화도시’ 구상
서울시내 주요 도로가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새롭게 조성될 전망이다. 세종로와 종로는 특정일에 ‘차 없는 거리’로, 신촌 일대는 대중교통만 다니는 전용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이 각각 검토되고 있다.
브라질의 주요 도시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대중교통 천국’으로 알려진 쿠리치바시를 찾아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서울시 보행친화도시 구상’을 밝혔다.
시는 현재 신촌·홍대·광화문·종로·청량리·양천·신림·영등포·청담·문정 등 서울시내 10곳을 ‘보행진화’ 후보지로 두고 세종로와 종로를 ‘차 없는 거리’로, 신촌과 문정을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수진 시 교통정책연구팀장은 “‘지구의 날’ 등 특정일에 한해 광화문 광장 좌우 세종로의 차도를 통제해 보행로로 전환하고, 차츰 차 없는 날을 확대해 가는 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오는 9월 차도나 자전거 도로를 조성할 때 보행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보행자 권리장전’을 발표한 뒤 연말께 ‘보행친화도시 조성 마스터플랜’을 확정해 공표할 계획이다.
박기용 기자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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