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아시아미래포럼 폐막식이 열린 3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조 연설을 한 빈프리트 베버 독일 만하임응용과학대 교수(오른쪽 둘째)와 권태선 <한겨레> 편집인(가운데 연단 앞) 등이 제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2013 아시아미래포럼 포용성장 시대]
‘사회적 소통과 도시혁신’ 세션
‘사회적 소통과 도시혁신’ 세션
“도시가 올바로 소통하지 못하면 여러 사회 문제를 낳게 되고 그 사회문제는 도시의 발전을 저해합니다.”
4회 아시아미래포럼 둘쨋날인 31일 오후 ‘사회적 소통과 도시혁신’을 주제로 한 분과세션에서 좌장을 맡은 이창현 서울연구원 원장은 이렇게 주제를 정한 취지를 설명했다.
첫 발표자인 야스이 미키 일본 호세이대 교수(사회혁신저널 에디터)는 “세계 어느 도시에 가도 스타벅스나 갭 같은 매장들이 있다. 이 때문에 각 나라의 유산과 문화가 사라지면서 사람들의 창의력이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공동화되는 도심의 부활을 위해 주말마다 도심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어 사람들을 모으는 등 ‘지역관리’를 위한 운동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루 중국 칭화대 교수는 베이징시의 농민공 지원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중국은 2011년 도시 인구가 농촌을 넘어섰고, 그해 도시로 이주한 농민공은 1억5860만명에 이른다. 그가 베이징시내 버려진 공장의 작은 공간을 빌려 사는 이주노동자 104가구를 조사했더니 80% 이상이 화장실·세면실·부엌이 따로 없는 15㎡ 독방에 살고 있다고 했다. 칭화대와 지역정부, 시민단체 등이 함께 이주노동자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학교 같은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했다고 한다.
변미리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울시가 2011년 10월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네트워크 구축자’ 구실을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서울이 고도성장하는 동안 생겨난 독신 가구 증가와 슬럼화, 자살률 증가 등으로 서울 시민들도 사회혁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참여율이 낮다”고 분석했다. 유럽에선 시민사회가 사회혁신을 주도했다면, 공공부문인 서울시가 공유도시 등 혁신 사업의 창출자로 나섰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혁신을 지속하려면 시민 참여의 틀을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사회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선
회적 가치에 대한 동의 필요” “공유도시 사업 등 서울시의 혁신
민참여 틀 만들어야 더 발전” “공동화되는 주말 도심 부활 위해
양한 행사 등 지역관리 필요” 다니모토 간지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사회혁신이 성공하려면 사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동의에 바탕을 둔 이해당사자들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재사용이 가능한 컵을 빌려주는 사업으로 성공한 ‘스페이스 후’라는 사회적 기업을 소개하며, “해당 사업의 가치를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 대학, 엔지오 등 당사자들에게 공유한 점이 성공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토론에선 도시간 사람들의 왕래를 활성화하고 도시내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다양한 소통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봉현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도시와 시민의 삶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이 달라져야 하며, 새로운 접근을 위한 소통은 도시의 또다른 사회간접자본”이라고 말했다. 야스이 교수는 “소통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간 왕래를 해야 한다”고 말했고, 정루 교수는 “서울시가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변미리 선임연구위원은 “사회혁신을 추진하면서 일방적 주장을 할 게 아니라, 여러 층위의 소통을 이뤄가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을 지켜본 빈프리트 베버 독일 만하임응용과학대 교수는 “21세기 핵심 가치는 네트워킹이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소통이 필요하다. 다양한 사회 문제도 소통을 하면 해법이 나온다”고 말했다. 박기용 박보미 기자 xeno@hani.co.kr
회적 가치에 대한 동의 필요” “공유도시 사업 등 서울시의 혁신
민참여 틀 만들어야 더 발전” “공동화되는 주말 도심 부활 위해
양한 행사 등 지역관리 필요” 다니모토 간지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사회혁신이 성공하려면 사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동의에 바탕을 둔 이해당사자들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재사용이 가능한 컵을 빌려주는 사업으로 성공한 ‘스페이스 후’라는 사회적 기업을 소개하며, “해당 사업의 가치를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 대학, 엔지오 등 당사자들에게 공유한 점이 성공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토론에선 도시간 사람들의 왕래를 활성화하고 도시내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다양한 소통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봉현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도시와 시민의 삶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이 달라져야 하며, 새로운 접근을 위한 소통은 도시의 또다른 사회간접자본”이라고 말했다. 야스이 교수는 “소통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간 왕래를 해야 한다”고 말했고, 정루 교수는 “서울시가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변미리 선임연구위원은 “사회혁신을 추진하면서 일방적 주장을 할 게 아니라, 여러 층위의 소통을 이뤄가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을 지켜본 빈프리트 베버 독일 만하임응용과학대 교수는 “21세기 핵심 가치는 네트워킹이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소통이 필요하다. 다양한 사회 문제도 소통을 하면 해법이 나온다”고 말했다. 박기용 박보미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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