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상남도·경기도·경남연구원·경기연구원 공동협력을 위한 정책 협약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별금지법 관련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19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대선(2017년 민주당 경선후보시절)에서 이미 입장을 밝혔다”며 “논쟁이 심한 부분은 오해의 불식, 충분한 토론과 협의, 조정을 통해 얼마든지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17년 1월 차별금지법 제정과 동성결혼 합법화를 묻는 <한겨레> 질의에 “차별금지법에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결정할 문제”라고 답한 바 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5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 뒤 기자들이 차별금지법 관련 입장을 묻자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닌데 윤석열 전 총장이 먼저 대답한 다음에 제가 하는 것으로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윤석열을 방패 삼아 몸을 사리는 모습, 지사님답지 않다”고 꼬집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