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식 누리집인 ‘윤러브닷컴’ 갈무리
윤석열 캠프가 23일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공식 누리집을 열었다. 캠프 법률팀은 별도의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해 본격적인 네거티브 대응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러분과 더 가까이 만나고, 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공식 누리집을 만들었다. 누리집 속에는 공개하기 부끄럽지만, 예전 모습과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공식 누리집인 ‘
윤러브닷컴’에는 윤 전 총장의 성장 과정을 사진으로 담은 ‘인간 윤석열’, 정치 활동과 사진을 담은 ‘윤석열 소식’과 ‘갤러리’, 국민이 응원 메시지와 사진·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어디서든 말해요’ 등의 게시판이 개설됐다. ‘전언 정치’로 비판받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열린 소통을 지향하며 여론전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누리집을 통한 후원금 모금도 오는 26일 시작된다.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후원금 모금을 통해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캠프는 기대하고 있다. 8일 만에 후원금 20억원을 모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비교해 지지층 결집 강도를 가늠할 척도가 될 전망이다.
윤석열 캠프는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엑스파일은 윤 전 총장 장모와 송사를 벌이고 있는 정대택씨의 작품’이라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캠프 법률팀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대택씨는 ‘윤석열 엑스파일은 내가 만들었다’고 자백했다. 엑파일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돈을 노린 소송꾼’의 일방적 주장을 모아둔 것에 불과하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책임 있는 정치인이 자료나 근거를 제시하고 합당한 검증을 요구한다면 국민께 성실히 답변드리겠다”면서도 “정씨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진다면 그 주장을 검증 없이 인용한 매체, 정치인들도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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