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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깍듯·얌전… 유시민 맞아?

등록 2006-02-07 19:07수정 2006-02-07 22:33

말투도 머리모양도 싹 바꿔… 청문회 내내 몸낮춰
“유시민 맞아?”

7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독설가 유시민’은 없었다. 한나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유 내정자를 매섭게 몰아붙였지만, 그는 청문회 내내 깍듯한 태도를 보였다.

유 내정자는 인사말부터 “청문회를 준비하며 지난 시기 내 삶에 많은 허물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몸을 낮췄다. 청문회 내내 그의 얼굴엔 긴장한 표정이 드러났지만, 답변은 차분하고 얌전했다.

유 내정자는 과거에 자신이 한 “한나라당을 박멸해야 한다” “한나라당보다 항공기 납치범이 다루기 쉽다”는 등의 야당에 대한 독설과 기독교 폄하발언을 지적받자, “과한 표현이었다”고 물러섰다. 심지어 ‘언어 순화교육부터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도 “말씀에 일리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용퇴 의사가 없느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의가 거듭되자, “복지위원들 다수가 안 된다고 하면, (장관 취임을) 안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내정자의 이런 태도는 어느 정도 예상되긴 했다. 내정 발표 전부터 그의 언행과 자질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터져나온 데다, 장관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야당 의원들의 ‘협조’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청문회를 앞두고는 복지위 소속 여야 의원들과 접촉하며 “잘 좀 부탁한다”고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 내정자는 이날 깔끔한 머리 스타일에 단정한 옷차림으로 등장했다. 16대 국회 때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뒤 국회 본회의에서 캐주얼 차림으로 의원선서를 했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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