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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첫 대선 경선지…캠프마다 충청 의원 확보 경쟁 치열

등록 2021-08-15 16:44수정 2021-08-15 19:23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대회전’이 다음달 4일 충청에서 돛을 올린다. 대선주자 캠프에서도 충청권 의원 모시기에 열을 올리며 지역 공약 알리기에 분주하다.

역대 민주당 경선이 호남·제주에서 시작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총 11차례의 지역순회 경선 중 충청권이 첫 개최지로 선택됐다. 9월4일 대전·충남, 5일 세종·충북에서 시작해 각각 이 지역의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공개된다. 1주일 뒤인 12일엔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득표 결과가 처음 공개되기 때문에 중원의 표심과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합쳐지면 초반 경선 판도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각 대선캠프가 충청권 의원에 공을 들이는 까닭은 초반 ‘바람’의 향배도 중요하지만, 충청은 수도권·호남을 제외하면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지역이어서다.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70만4915명) 중 충남(3만5017명)·충북(1만8620명)·대전(1만6758명)·세종(4574명)으로 권리당원 비중은 10.63%(7만4969명)다.

15일 <한겨레>가 민주당 충청권 의원 19명의 ‘캠프 분포도’를 살펴보니 이낙연 캠프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박완주 의원은 캠프 부위원장을 맡고 있고, 어기구·이장섭·홍성국·박영순·정정순·임호선 의원도 이 전 대표를 돕고 있다. 이재명 캠프에 소속된 의원은 4명이었다. 최근 변재일 의원이 합류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고, 문진석·황운하·강준현 의원도 캠프에서 뛰고 있다. 정세균 캠프에선 대변인인 조승래 의원과 이정문·장철민 의원 등 3명이 활동하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이상민 의원·대선 경선기획단장이 강훈식 의원을 제외하면 친문의원이 중심이 된 ‘민주주의 4.0’ 소속 도종환·김종민 의원은 뚜렷하게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았다.

물론 각 후보들이 확보한 의원 숫자와 충청권 지지율은 정비례하진 않는다. 대선주자들의 충청권 지지율은 대체로 전국적 흐름에 수렴된다. 가령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18살 이상 20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26.3%, 이재명 경기지사 25.9%, 이낙연 전 대표는 12.9%였는데, 충청권에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각각 23%, 13.3%를 얻었다.

충청권 한 의원은 “국회의원이 지역구 대의원·권리당원을 관리하니까 의원 수가 많으면 확실히 유리하지만 의원들 몇 명으로 큰 물줄기를 바꾸긴 힘들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의원들이 현장에서 뛰면서 지역구 당원들의 표심을 얻기도 쉽지 않다. 또 다른 한 의원은 “국회의원 1인당 ‘우리 표’라고 장담할 수 있는 숫자는 몇백표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확실한 표’는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잡기 위해 중간지대에 있는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

각 대선 캠프는 충청권 맞춤형 공약을 앞다퉈 내놓은 상태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충청의 숙원사업인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경유 등을 약속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충청 신수도권 비전’을 발표하며 국회·법무부·대검찰청을 충청권으로 이전하는 공약을 내놨다. 박용진 의원은 수도를 서울과 세종으로 하는 ‘양경제’를 약속했다. 정책의 핵심은 서울이, 행정수도의 역할은 세종이 한다는 게 골자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전형 뉴딜 추진,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및 공동물류단지 조성 등을, 김두관 의원은 “임기 동안 충청권 메가시티에 80조 원을 투자하고 광역전철 확보를 통해 충청권의 동서축 연결성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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