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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낙연 캠프’ 설훈, 이재명 앞에서 “후보들 다 고만고만한 약점”

등록 2021-11-03 12:27수정 2021-11-03 18:22

오찬 땐 이 ”더 잘 부탁한다”-설 “제가 또 맡으면 하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3일 이재명 후보 앞에서 ‘여야 대선 후보들이 다 고만고만한 약점과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처음으로 주재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서 “선대위 첫째 날이니까 이런 날은 원론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운을 뗀 뒤 “국민이 어떤 대통령 뽑을 것인가 생각해보니까 진실한 대통령을 뽑을 거다. 겸손함과 솔직함을 제1 조건으로 생각하고, 추진력, 좋은 정책 있는지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어 “완벽한 사람 찾아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저런 조건에서 조금 불리하지만 그나마 나은 사람이 누구일지 선택의 기준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며 “지금 나와있는 대통령 후보 보면 큰 차이 있는 거 같지 않다. 다 고만고만 약점이 있고, 고만고만 장점이 있는데 우리가 후보를 잘 내세워서 국민들에게 호소하느냐에 따라 성공의 길로 갈 것”이라고 했다. 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가 ‘최선의 후보’가 아니라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낙연 캠프의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설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의 배임 혐의를 강조하며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도 가상할 수 있다”며 날을 세운 바 있다. 지난 1일 이 후보와 함께 만찬을 하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대위에 참여했지만 이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여전한 셈이다.

설 의원은 이날 선대위 회의 뒤 기자들이 발언에 대한 의미를 묻자 “내가 한 얘기에 해석은 따로 해야죠”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이 수습에 나섰다. 박 의원은 “설 의원의 일상적 언어가 편한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수용해야 한다. 뼈아픈 지점은 이야기해야 하고, 만만치 않은 선거이기 때문에 꽃길만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설 의원은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 뒤 점심식사 자리에서 다시 만났지만 부드러운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이 후보는 “우리 설훈 의원님, 더 잘 부탁한다”고 했고 설 의원도 “제가 또 맡으면 하죠”라고 화답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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