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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대구 찾은 이재명 “좋은 정책이면 DJ·박정희 따지지 말아야”

등록 2021-11-05 20:29수정 2021-11-05 20:4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날
‘보수 텃밭’ 대구 찾아 박정희 언급
“좌우 따지는 것 퇴행적이라고 생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대구를 찾아 “효율적인 정책이면 좌와 우, ‘김대중 정책’ ‘박정희 정책’을 따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날, ‘보수의 본진’을 찾아 진영 논리를 넘어서는 표심을 호소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경북대에서 학생들과 한 강연 및 질의응답 행사에서 “보수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실용주의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좌우, 진보, 보수 이런 것을 따지는 것이 매우 퇴행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실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보수, 좌파·우파, 영남·호남 출신 이런 것을 따지니 효율적 정책 채택을 못 한다”며 “나는 왼쪽도 아니고 오른쪽도 아니고 옳은 쪽으로 간다”고 말했다.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도 이 후보는 비슷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출신, 지역, 진영, 이념, 사상, 이런 것을 따지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에게 가장 필요한 일들을, 가장 효율적인 일들을 해나가는 것이 정치”라고 말했다. 대구 서문시장은 선거를 앞두고 보수 정치인들이 단골로 찾는 곳이다. 이 후보는 시장 상인들을 만나 “지방 순회 일정으로 처음으로 고향에 왔다. 대구·경북 경제가 지금보다 훨씬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이 후보는 “국민은 진영을 가리지 않는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를 더 발전시키는 역량 있는 사람을 환영하는 것”이라며 “편과 관계없이 무능하고 부패하고 실력 없으면 또 다음 기회로 미루는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말도 했다. 이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와 자신에 대해서 진영보다는 역량을 기준으로 놓고 평가해달라는 호소다.

이 후보는 자신의 간판 정책 중 하나인 ‘지역 화폐’가 대구·경북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이어갔다. 그는 “대구 시민이 버는 돈을 대구에서만 쓸 수 있게 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하고, 대형 매장보다는 골목 상권과 소상공인의 매출이 늘면서 결국 전체적으로 경제도 성장하고 서민 경제도 좋아진다”며 “정부가 많이 삭감한 지역화폐 예산을 많이 올려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소상공인과 함께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에 등장하자 쉽게 걸음을 옮기기 어려울 정도의 인파가 몰려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에게 꽃이나 생수병 등을 선물하거나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하는 시민들이 있었던 한편, 거친 욕설을 하거나 야유를 보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 후보는 경북대 방문 전에는 25살 청년 백명수씨를 만나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백씨는 이 후보가 지난 7월 대구 전태일 열사 생가를 방문했을 때 ‘대통령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손팻말을 들고 있었던 지지자다. 이 후보는 백씨처럼 사정이 어려운 지역 청년들과 관련해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 지방에 기회도 주고 하면 해결의 가능성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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