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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교제살인’ 조카 변호 사과…“데이트폭력 대책 강구할 것”

등록 2021-11-24 18:44수정 2021-11-24 23:1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교제살인’을 저지른 조카를 변호했던 일을 사과하며 “여성 안전을 위한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4일 페이스북에 “전날 경기도 양주에서 최근 발생한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창졸간에 가버린 외동딸을 가슴에 묻은 두 분 부모님의 고통을 헤아릴 길이 없었다”며 “제게도 아픈 과거가 있어 더욱 마음 무거운 자리였다”고 했다. 이어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미 정치인이 된 뒤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데이트 폭력은 모두를 불행에 빠뜨리고 처참히 망가뜨리는 중범죄이다. 제게도 이 사건은 평생 지우지 못할 고통스런 기억”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어떤 말로도 피해자와 유족들의 상처가 아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언급한 “데이트폭력 중범죄” 사건은 2006년 5월 이 후보 조카가 전 여자친구의 서울 강동구 암사동 집을 찾아가 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 이 후보는 당시 조카의 변호인을 맡아 1·2심 재판부에 ‘조카가 심신미약’이라며 감경을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의 조카는 2007년 2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이 후보는 “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 등 사전방지 조처와 가해 행위에 대한 가중처벌은 물론, 피해자 보호를 위한 특별한 조처가 검토되어야 한다”며 “여성과 사회적 약자, 나아가 모든 국민이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이날 12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불법촬영 걱정 없는 안심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변형 카메라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년간 불법촬영 범죄는 약 3만여 건에 달한다. 유에스비(USB), 볼펜, 안경 등 일상 생활용품 형태의 변형 카메라가 한해 10만 건 가까이 수입되고 있다”며 “변형 카메라의 제조·수입·판매·임대·배포·구매대행·광고에 이르기까지 관리제를 실시하고, 이력정보시스템 도입과 정기적인 실태조사도 병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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