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하는 청년내각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만든 청년 정치 플랫폼에 “청년의 마음에 공감하고 싶다”는 글을 올리며 거듭 청년 표심 구애에 나섰다. 또 청년 공약을 검증하고 구체화할 ‘청년내각’도 출범시켰다.
안 후보는 이날 ‘청년의꿈’ 정치·칼럼 게시판에 ‘찰스형’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려 “제가 ‘청년의꿈’을 찾은 이유는 진실되게 청년의 마음에 공감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저도 먼저 청년들의 마음을 함께 들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2일 청년의꿈 게시판에 “왜 청년들은 홍준표 의원님을 좋아하고 열광할까요”라며 “한 수 배우고 싶다”는 질문을 올렸고 홍 의원은 “거짓말 안 하고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26일 홍 의원은 안 후보를 비판하는 글에 “좋은 사람”이라는 답글을 달며 안 후보를 감싸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거리를 두고 ‘청년 표심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홍 의원과 ‘제3지대 정권 교체’를 주장하고 있는 안 후보 사이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도 “‘준표형’님께서 저를 ‘The good friend’(좋은 친구)라고 과찬해 주셨으니 저 역시 여러분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청년의꿈’과 계속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카페에서 ‘안철수와 함께하는 청년내각’도 출범시켰다. 청년내각은 공정교육부, 선진국방부, 안심주거부, 미래일자리부, 지속가능복지부로 구성되며, 각 부처에서 △대입 수시 폐지 △준모병제 △45년 장기 모기지 주택 등 청년 공약을 논의하게 된다. 청년내각 총리는 김근태 국민의당 청년최고위원이, 나머지 부처 장관은 국민의당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서 활동했던 청년들이 맡았다. 이들은 ‘국무회의’에서 의견을 모으고 안 후보와 직접 토론을 벌여 공약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맡게 된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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