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결과 `당 장악력' `대권가도' 변수
열린우리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18일 전당대회에서 새 의장에 당선되면서 `신 몽골기병'의 기세를 다시 한번 떨쳤다. 창당 주역으로서 당의 주류임도 재확인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속으로 파고들자'는 신몽골기병론의 기치를 내걸고 `당권파 책임론', `연대론'으로 선거운동 기간 내내 거센 도전을 해온 김근태 최고위원을 제치고 지난 2004년 1.11 전대에 이어 창당 2년만에 당 의장직에 복귀했다.
정 의장은 17대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노인폄하발언으로 비례대표까지 포기하고 백의종군하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47석에 불과했던 초미니 여당을 152석으로 급성장시키면서 `대형 정치인'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의장 사퇴 후에는 `대권수업' 차원에서 통일부장관으로 발탁된 정 의장은 18개월간의 재임기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남북관계에서도 타고난 순발력을 발휘했다.
장관부임 초기부터 매끄럽지 않았던 북한과의 관계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선언으로 일촉즉발 직전까지 악화됐지만, 정 의장은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해 탈출구를 찾아냈다.
이 과정에서 정 의장은 200만kw의 전력을 송전하겠다는 `중대제안'으로 북한의 핵포기 선언을 이끌어 내는데 적지않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정 의장의 순발력과 친화력, 대중적 인기, 연설능력 등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은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여지없이 증명됐다.
정 의장은 지난해 말 장관직에서 사퇴한 뒤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때 사회적 현안으로 부각된 사회양극화 해소를 가장 먼저 이슈화하면서 경쟁자들의 기선을 제야다.
또 유세기간 내내 "5월31일 지방선거 출마자 여러분들의 가슴속에 빨간 장미꽃을 저 정동영이가 달아드리겠다"는 말로 지방선거 관련자들이 대부분인 대의원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김근태 후보측의 `당권파 책임론' 공세에 대해 `네거티브 선거전을 절대 하지 않겠다"며 애써 참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지난 총선 직전 속도감 있게 민생에 접근하자는 `몽골기병론'으로 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당선 다음날 부터 `민생속으로' 들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전대를 거치면서 깊어진 당내 김근태계와의 노선.감정의 앙금, 바닥까지 떨어진 당과 자신의 지지율 등 그가 극복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향후 당 장악력과 나아가 대권가도에도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부인 민혜경씨와 2남. 아내가 다니던 대학 기숙사까지 찾아가 개나리 꽃다발을 내미는 구애작전 끝에 결혼에 골인, `개나리 아저씨'란 애칭을 얻었다. ▲전북 순창(53) ▲전주고 ▲서울대 국사학과 ▲MBC 정치부.사회부 기자 ▲국민 회의, 민주당 대변인 ▲민주당 최고위원 ▲16대 대선 국민참여운동본부장 ▲열린우 리당 영입추진단장 ▲당의장 ▲통일부장관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또 유세기간 내내 "5월31일 지방선거 출마자 여러분들의 가슴속에 빨간 장미꽃을 저 정동영이가 달아드리겠다"는 말로 지방선거 관련자들이 대부분인 대의원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김근태 후보측의 `당권파 책임론' 공세에 대해 `네거티브 선거전을 절대 하지 않겠다"며 애써 참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지난 총선 직전 속도감 있게 민생에 접근하자는 `몽골기병론'으로 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당선 다음날 부터 `민생속으로' 들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전대를 거치면서 깊어진 당내 김근태계와의 노선.감정의 앙금, 바닥까지 떨어진 당과 자신의 지지율 등 그가 극복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향후 당 장악력과 나아가 대권가도에도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부인 민혜경씨와 2남. 아내가 다니던 대학 기숙사까지 찾아가 개나리 꽃다발을 내미는 구애작전 끝에 결혼에 골인, `개나리 아저씨'란 애칭을 얻었다. ▲전북 순창(53) ▲전주고 ▲서울대 국사학과 ▲MBC 정치부.사회부 기자 ▲국민 회의, 민주당 대변인 ▲민주당 최고위원 ▲16대 대선 국민참여운동본부장 ▲열린우 리당 영입추진단장 ▲당의장 ▲통일부장관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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