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몽골기병’ 기세 이어간 정동영

등록 2006-02-18 17:47

지방선거결과 `당 장악력' `대권가도' 변수
열린우리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18일 전당대회에서 새 의장에 당선되면서 `신 몽골기병'의 기세를 다시 한번 떨쳤다. 창당 주역으로서 당의 주류임도 재확인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속으로 파고들자'는 신몽골기병론의 기치를 내걸고 `당권파 책임론', `연대론'으로 선거운동 기간 내내 거센 도전을 해온 김근태 최고위원을 제치고 지난 2004년 1.11 전대에 이어 창당 2년만에 당 의장직에 복귀했다.

정 의장은 17대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노인폄하발언으로 비례대표까지 포기하고 백의종군하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47석에 불과했던 초미니 여당을 152석으로 급성장시키면서 `대형 정치인'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의장 사퇴 후에는 `대권수업' 차원에서 통일부장관으로 발탁된 정 의장은 18개월간의 재임기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남북관계에서도 타고난 순발력을 발휘했다.

장관부임 초기부터 매끄럽지 않았던 북한과의 관계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선언으로 일촉즉발 직전까지 악화됐지만, 정 의장은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해 탈출구를 찾아냈다.

이 과정에서 정 의장은 200만kw의 전력을 송전하겠다는 `중대제안'으로 북한의 핵포기 선언을 이끌어 내는데 적지않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정 의장의 순발력과 친화력, 대중적 인기, 연설능력 등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은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여지없이 증명됐다.

정 의장은 지난해 말 장관직에서 사퇴한 뒤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때 사회적 현안으로 부각된 사회양극화 해소를 가장 먼저 이슈화하면서 경쟁자들의 기선을 제야다.


또 유세기간 내내 "5월31일 지방선거 출마자 여러분들의 가슴속에 빨간 장미꽃을 저 정동영이가 달아드리겠다"는 말로 지방선거 관련자들이 대부분인 대의원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김근태 후보측의 `당권파 책임론' 공세에 대해 `네거티브 선거전을 절대 하지 않겠다"며 애써 참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지난 총선 직전 속도감 있게 민생에 접근하자는 `몽골기병론'으로 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당선 다음날 부터 `민생속으로' 들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전대를 거치면서 깊어진 당내 김근태계와의 노선.감정의 앙금, 바닥까지 떨어진 당과 자신의 지지율 등 그가 극복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향후 당 장악력과 나아가 대권가도에도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부인 민혜경씨와 2남. 아내가 다니던 대학 기숙사까지 찾아가 개나리 꽃다발을 내미는 구애작전 끝에 결혼에 골인, `개나리 아저씨'란 애칭을 얻었다.

▲전북 순창(53) ▲전주고 ▲서울대 국사학과 ▲MBC 정치부.사회부 기자 ▲국민 회의, 민주당 대변인 ▲민주당 최고위원 ▲16대 대선 국민참여운동본부장 ▲열린우 리당 영입추진단장 ▲당의장 ▲통일부장관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