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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출마…“모든 것 던져 지선 승리 이끌겠다”

등록 2022-05-08 11:41수정 2022-05-08 14:28

[현장]인천 계양을 출마선언 기자회견
“오등봉·엘시티에서 해먹고” 국힘 겨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자들에게 ‘하트’ 표시를 하며 응답하고 있다. 임재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자들에게 ‘하트’ 표시를 하며 응답하고 있다. 임재우 기자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지역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정치인의 숙명인 무한책임을 철저히 이행하겠다.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보선 출마의 명분을 ‘지방선거 승리’로 설정하고, 17개 광역단체 중 9곳 이상의 당선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인천 계양구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정치적 안위를 고려해 지방선거와 거리를 두라는 조언이 많았고 저 역시 조기복귀에 부정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안팎에서 여전히 이 상임고문의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명분이 약하다’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출마선언문에서 이 상임고문은 새 정부를 견제할 ‘일꾼론’을 앞세웠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심판자는 선택받고 유능한 일꾼은 선택받지 못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견제와 균형, ‘잘하기 경쟁’이 가능하도록 심판자가 아닌 일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상임고문은 “큰 정치인 송영길을 품고 키워주셨듯이, ‘이재명’을 품고 키워달라”며 “기회를 주시면 우리 계양을 창의적 인재와 새 일자리가 넘쳐나는 인천의 실리콘밸리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치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 자리에서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날선 언어로 비판하며 ‘새 여권’과의 긴장관계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트위터에서 한 지지자가 “인천 쪽에서도 출마해주시면 안될까요”라고 묻자 “시러요(싫어요)”라고 답한 사실이 새삼 입길에 오르는 것을 두고 유정복 후보를 거론했다. 이 상임고문은 “그때 (당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엉망이니까(그런 요청이 온 거다). 인천시장이 잘하면 성남시장 보고 인천에 오라고 그랬겠냐”며 “그래서 ‘싫어요’라고 한 건데 인천을 폄훼했다고)한다”고 말했다.

‘대장동 1타강사’를 자처했던 원 후보자를 향해서도 공세를 폈다. 이 상임고문은 “정치라는 게 상식과 양식에 기초해야 하는 것인데 자기 눈의 들보가 이만한데 남의 눈의 티끌을 찾아서 손가락질하고, 대장동에서 해먹고 오등봉에서 해먹고, 부산 엘시티에서 해먹고…온몸이 오물로 덕지덕지한 사람이 도둑 막아보겠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하다 먼지묻은 사람을 도둑놈으로 몰고 그러면 이게 상식적인 정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원 후보자를 비롯해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둘러싼 의혹들을 열거하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 상임고문은 “누가 자꾸 엉뚱한 소리 하며 나를 ‘부정부패’ 어쩌고 하던데 그게 계속 찍다보면 자기 발등에 피나고 있을 것”이고 “자칫 잘못하면 자기가 모셔야할 사람한테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선 이 상임고문의 지지자들과 그의 출마를 성토하는 이들이 뒤엉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20~30대 여성을 비롯한 민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은 할 수 있다”고 연호하며 이 상임고문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었다. 무대 한편의 일부 시민들은 “방탄출마 노”, “계양이 호구냐”등의 손팻말을 들어 ‘이재명 출마’에 반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인천/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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