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국무위원 및 장관급 초청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오는 10일 경남 양산으로 돌아가는 문재인 대통령을 동행하는 청와대 참모는 오종식 청와대 기획비서관과 신혜현 부대변인, 박성우 연설비서관실 행정관 등 3명이다.
여권 관계자는 8일 “양산에 함께 가는 이들은 문 대통령을 계속 보좌했던 이들”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잊혀진 삶을 살겠다’고 했지만, 상황에 따라 필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고별 기자 간담회에서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특별히 주목을 끄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오종식 비서관과 신혜현 부대변인은 5년 내내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2017년 5월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청와대 생활을 시작한 오 비서관은 이후 연설기획비서관을 거쳐 기획비서관을 맡고 있다.
신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19대 국회의원일 당시 비서관으로 일했다. 문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청와대 근무를 시작한 그는 국정상황실과 정책실장실 행정관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박성우 행정관은 연설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이다. 전직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전직대통령법)에 따라 퇴임 뒤 비서관 3명과 운전기사 1명을 둘 수 있다.
한편, 문 대통령 재임 5년 동안 줄곧 비서관으로 일한 인사는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신동호 연설비서관,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이정도 총무비서관 등 5명이었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시작해 2019년 사임했다가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거쳐 2020년 5월 의전비서관으로 승진했다.
이호승 정책실장은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을 거쳐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기재부에 복귀했다가 청와대로 복귀한 뒤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맡았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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