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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친문 홍영표 당대표 불출마 선언…새 리더십 강조하며 이재명 압박

등록 2022-06-28 18:30수정 2022-06-29 15:51

‘불출마 압박’에도 이재명 출마 유력
70년대생 소장파, ‘체급’ 다르지만
“일대일 구도 되면 결과 몰라”
이재명 의원이 24일 오전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의원이 24일 오전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친문재인계 핵심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해철 의원에 이어 친문계 주요 당권주자로 꼽혀온 홍 의원마저 전대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이재명 의원에 대한 불출마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번 전대에서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유지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재명 대세론’을 넘을 새로운 주자가 나오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홍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단결과 혁신의 선두에서 모든 것을 던지고 싶었으나 지금은 저를 내려놓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권 도전을 고민해온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 전대 출마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당의 책임 있는 사람들이 먼저 성찰과 반성을 통해 책임정당이라는 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정인을 거론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이 의원을 겨냥한 말이다. 홍 의원은 지난 23일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도 이 의원에게 ‘전당대회 동반 불출마’를 촉구했다.

친문계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 의원은 출마 뜻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당내에선 강병원·강훈식 의원 등 1970년대 태어난 소장파가 대항마로 거론된다. 전 의원과 홍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강조해 이들에게 힘을 실어줄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대표에게 강력한 권한을 주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은 탓에, 소장파 의원들이 ‘체급’이 다른 이 의원과 대표 선거에서 맞붙어 이길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힌다. 전준위 관계자는 “지도부 구성 방식을 논의하는 분과 회의에서 현행 제도인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자는 데 합의했고 전체회의에도 그렇게 보고했다”며 “다만 단일지도체제에선 최고위원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으니 최고위원 권한을 강화해 보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표를 따로 뽑는 단일지도체제에선 대표의 권한이 막강하지만 최고위원과 대표를 함께 뽑는 순수 집단지도체제에선 권한이 분산된다. 이 때문에 친이재명계에선 ‘강력한 리더십으로 대여 투쟁에 나서야 한다’며 단일지도체제를 지지했고, 소장파 의원들은 ‘통합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집단지도체제를 제안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강력한 후보이지만 여러 의원 출마 뒤 일대일 구도를 만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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