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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정원 “북, 7차 핵실험 감행한다면 10월16일∼11월7일”

등록 2022-09-28 17:28수정 2022-09-28 17:36

김정은 새 수행은 홍윤미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개막(10월16일)과 미국 중간선거(11월7일) 사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추정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28일 비공개 전체회의를 통해 국정원의 보고를 듣고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브리핑에서 “지금 북한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가 완성됐고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국정원에선 만일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10월16일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회 이후나 11월7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정원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전제로 한 추정은 아니라고 보고했다.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국정원은 북의 핵실험을) 확률적으로 계산하는 건 옳지 않다고 하면서 코로나 상황이나 여러 국제 관계를 고려해서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리지 않겠냐는 보고였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도 “만약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그렇다고 말한 거지 확률이나 실제 가능성의 의미로 말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 새 인물의 신원을 “모란봉악단에서 2016~2018년 드러머로 활동했고,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연주자였던 홍윤미”로 확인했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유 의원은 “(홍윤미가) 현송월을 대체하는 건 아니고 현송월의 의전을 보좌하는 역할로 참여한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9살 딸 김주애로 추정되는 소녀가 모습을 드러냈다는 외신보도에 대해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

이날 국정원은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차례 친전(김 위원장 6회, 시 주석 2회)을 교환한 사실도 보고했다.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선 “국경 지역에서 대규모 백신 접종을 하고 있고, 봉쇄·해제를 반복하는 상황에 비춰볼 때 코로나를 완전히 근절했다고 하는 북한의 발표는 신뢰하기 어렵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다. 김 위원장의 체중은 최근 130~140㎏대로 불었지만 말투와 걸음걸이를 볼 때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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