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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동교동·봉하 찍고 양산행…검찰 출석 앞두고 전열 정비

등록 2023-01-01 18:28수정 2023-01-01 23:0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당 지도부 의원들과 함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당 지도부 의원들과 함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데 이어 2일엔 경남 양산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다. 오는 10일 전후로 예정된 검찰 출석을 앞두고 야권 내부 결집을 위한 전열 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열어 “타협과 조정을 통한 희망을 만드는 일들이 사라지고 폭력적, 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라며 “민주당이 새로운 희망의 길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내놓은 신년사에서도 그는 “민생, 민주주의, 평화의 토대가 사방에서 무너지고 있다.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고 했다. 자신을 둘러싼 검찰 수사와 관련해선 말을 아끼고 주로 민생 문제에 집중하던 이 대표가 검찰 출석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한 ‘총공세’로 기조를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새해 벽두 서울과 경남을 오가는 광폭 행보를 보이며 민주당 전임 대통령들과의 연결고리를 강조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찾은 김대중재단의 신년하례식에서 “요즘 유난히 김대중 대통령님의 삶의 궤적을 많이 떠올리게 된다”며 “인동초라고 불릴 만큼 어려운 과정을 많이 겪으셨지만 그 속에서도 결코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잊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본인을 향한 검찰 수사가 정점을 향해 가는 상황에서 군부독재 시절 김 전 대통령이 겪은 정치적 핍박을 부각한 것이다. 이어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간 이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권 여사가 손님들을 위해 떡국 등을 직접 준비한 차담 자리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참석해 이 대표와 환담을 나눴다. 이 대표는 2일엔 경남 양산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만난다.

당내에선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신년인사회에서 “이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함께 승리의 역사를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내부 동요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 대표 중심의 당 주류는 ‘친문재인 세력’과의 연합전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전임 정부 관계자들이 기소되는 상황에서 친문계나 친명계가 한목소리로 싸워 나가지 않으면 이 파고를 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해/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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