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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3월 임시국회 개의 시기 두고 ‘신경전’

등록 2023-02-21 18:25수정 2023-02-22 02:4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는 3월 임시국회 개의 시기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국회’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며칠간 회기 공백을 두고 3월6일 이후 임시국회를 열자고 하는 반면, 민주당은 민생법안 처리 등을 이유로 들며 관례대로 1일 열겠다고 맞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3월1일부터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다면 명백히 방탄이라는 것을 스스로 선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임시국회를 3월6일이나 13일부터 열고, 그 사이에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이 국회 회기 중에만 적용되는 만큼, 2월 임시국회 종료(28일) 뒤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의 보호 없이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을 시간을 두자는 것이다.

민주당은 3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를 ‘이재명 방탄용’으로 규정하는 것은 “악질적인 프레임 씌우기”라며 맞섰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3월 임시회 소집은 일하는 국회법에 연간 국회 일정 날짜까지 명시돼 있다”며 “야당 공격을 위한 막무가내 프레임 씌우기로 민생은 뒷전으로 밀어두는 것이야말로 치졸하고 뻔뻔한 장삿속”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난방비 및 고물가 등 당면한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서라도, 관례대로 1일부터 임시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계속 반대하면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소집 요구서를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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