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보수 5·18 망언, 사죄하는 척하다 뒤에서 침 뱉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권 인사들의 잇따른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발언과 관련해 “앞에서는 사죄하는 척하다 뒤에서 침을 뱉는 ‘양두구육(羊頭狗肉·양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이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보수 정부의 ‘5·18 망언 DNA’가 또다시 발현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불가능하다”고 발언하고, 김광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에서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데 따른 비판이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은 즉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을 해임하고 국민의힘도 김재원 최고위원의 망발에 대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으시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더니 정권 핵심 인사들이 앞장서 망언을 쏟아내며 국민과 5·18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사죄와 반성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것이다. 엄중한 조치가 없다면 국민은 윤석열 정권과 집권여당의 역사의식이 집단적으로 마비됐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엄지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