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4·5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정 위원장은 7일 입장문을 내어 “전북 선거를 총괄한 도당위원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사퇴하고자 한다. 더 낮은 곳에서 쌍발통(두바퀴) 정치가 꽃 피울 수 있도록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2020년 국민의힘은 호남 없이는 정권교체도 전국정당도 없다는 신념 아래 국민통합위원회와 호남동행국회의원단을 출범해 서진정책을 시작했다. 진정성 있는 노력의 결과로 19대 대선 당시 3.3%에 불과했던 전북 득표율이 20대 대선에서는 14.4%, 역대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이번 전주시을 재선거에서 김경민 후보가 8% 득표율을 얻으며 다시 한번 도민 여러분의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됐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총 6명이 출마한 이번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는 3561표(8%)를 득표해 전체 5위에 그쳤다. 당선자는 강성희 진보당 후보(39.07%, 1만7382표)였다. 정운천 위원장은 이 지역구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