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날 대구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다”고 한 것에 관해, “비난이 아니고 팩트”라고 11일 말했다.
홍 시장은 11일 오전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참모들이 (윤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분위기가 못 된다고 이야기도 있다’는 사회자의 물음에 “그런 분위기가 있다는 소리는 나도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시장은 “(참모들이 대통령에게) 직언할 만큼 배짱이 있고 그만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어설프게 직언하면 바보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전날 대구를 찾은 이재명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권이 대부분 정치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다. 민주당에서 좀 도와줘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말해 여당 일부로부터 비판 받았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날, 덕담은 못할망정 보기 딱하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에 홍 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이 정치력이 부족한 것은 팩트”라며 “쓴소리가 아니고 바른 소리라고 하는 것이다. 바른 소리는 새겨들어야 한다”고 맞받았다.
홍 시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기현 당 대표도 비판했다.
홍 시장은 김 대표가 지난달 자신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한 것을 거론하며 “옹졸하다. (당 대표에) 당선된 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이한테만 전화 열심히 했지 나한테는 한 일도 없다”며 “사이비 종교 세력을 끊으라고 했더니 그것 못 끊고 갑자기 나를 손절하라고 덤비니까 ‘참 옹졸한 사람이다. 옛날에는 안 그렇더니 왜 저러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13일 홍 시장이 자신을 향해 전 목사 눈치를 본다고 비판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그를 상임고문에서 해촉했다. 홍 시장은 “내가 2011년도에 당 대표 할 때는 (김 대표를) 대변인으로 발탁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대표가) 되고 난 뒤에 사람이 많이 달라지더라”라고 덧붙였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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