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3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요구에 대해 “포퓰리즘에 매달린 ‘매표 추경’”이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나랏빚을 더 늘리자고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궁지에 몰리면 익숙한 것을 찾듯 또다시 포퓰리즘에 매달려 내년 총선 때 표를 얻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 수준을 낮춰보는 얕은수에 불과하다. 민주당은 지난 정부 때 국가채무 걱정에 대해 ‘그 많은 나랏빚을 누가 갚을 것이냐’며 분노했던 청년들의 목소리를 벌써 잊은 것 같다”며 “국민의힘은 동료 의원 여러분의 뜻을 모아 나라 망치는 매표 추경을 단호히 거부할 것이다. 민주당도 정말 미래 세대를 위한다면 추경이 아니라 재정준칙 도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재정 건전성 강화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3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정부·여당에 제안했다. 이 대표는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해 3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추진하겠다”며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세계잉여금, 업무추진비나 특활비 감액, 불용 확정된 사업의 감액 등으로 국채 발행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경제침체상황과 국민의 고충,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고려한다면 국채를 다소 늘려서라도 재정이 경제회복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