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국제소포, 테러 혐의 없어”…2141건 중 679건 분석

국조실 대테러센터 밝혀…대응체제는 유지
판매실적 부풀리기 위한 무작위 발송 가능성

대전시 동구 추동에서 시민이 수상하다며 신고한 국제우편물. 대전경찰청 제공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가 최근 국외발 ‘정체불명 소포’를 분석한 결과 “테러 혐의점이 없다”고 24일 밝혔다.

대테러센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대만 등지에서 배송된 신고 우편물의 테러혐의점을 대테러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테러와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수상한 소포’ 신고 건수는 2141건이며, 이 중 의심 검체 679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화생방 관련 위험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최초 신고된 울산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 소포도 경찰·소방의 1차 검사 및 국방과학연구소의 정밀검사 결과 봉투와 내용물(선크림)에서 화학·생물학·방사능 관련 위험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소포를 개봉한 뒤 어지러움과 호흡 불편을 호소했던 직원 3명도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 지난 22일 퇴원했다.

앞서 경찰은 이러한 소포가 ‘브러싱 스캠’(판매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주문자가 아닌 사람에게 무작위로 물품을 배송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조실은 “현재까지 국외 배송 우편물 관련 테러 혐의점은 없었으나 관계기관은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국외발송 우편물이 배송되는 경우 112·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민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