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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힘 “포털 ‘다음’ 한중전 중국 응원 2천만건… 북 개입 의심”

등록 2023-10-03 18:22수정 2023-10-03 21:56

박성중 의원, 여론조작 세력 개입 의혹 주장
다음 “악용 사례로 불필요한 오해”…서비스 중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포털 ‘다음’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포털 ‘다음’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 페이지에 중국인 등 ‘여론조작 세력’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일 열린 한국-중국 축구 경기와 관련해 다음의 ‘클릭응원&댓글응원’을 분석해 보니 중국을 응원한다는 ‘클릭응원’이 2천만건 이상(91%)으로 나왔다”며 “두개의 포털(네이버·다음)을 비교해보면 다음에 조작세력들이 가담한 것이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 1일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경기 당시 다음에서 한국을 응원하는 클릭 수의 비중은 전체의 9%(2백만건)에 그쳤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포털을 좌편향 세력들과 중국 특정 세력들이 개입하는 것이 일부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고, 중국 아이피(IP)를 우회해서 사용하는 북한의 개입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자행한 후안무치한 여론조작 ‘드루킹 사건’처럼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당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우리 기업이 운영하는 포털에 상당수의 해외 세력이 우회 아이피를 이용해 국내로 들어온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이번 포털 여론조작 의혹은 철저히 조사해 사건의 전모를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며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다음은 지난 2일 “최근 ‘클릭 응원’의 취지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해 불필요한 오해를 주고 있다”며 관련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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