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4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요구에 “지금 당장은 사퇴가 해법이 아니라, 당이 다음 길을 어떻게 갈 것인지 매듭을 일단 짓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11월19일 열리는 재창당대회까지 당대표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김창인 전 (청년정의당) 대표의 그런(사퇴하라는) 요구가 있고 나서 저도 여러 가지 해법에 대해서 고민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11월 재창당대회까지 당내 여러 가지 이견들을 하나로 모아나가며 당의 중심을 세우겠다”며 “총선 과정에서는 더 폭넓은 연합의 길을 통해 총선의 돌파구를 찾아가는 해법까지는 제가 무슨 일이 있어도 만들어놓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내부에선 지난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득표율 1.83%의 성적을 거둔 이 대표에게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당 지도부였던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정미 지도부의 퇴진을 주장하며 지난 16일 사퇴했으며, 같은 날 김종대·박원석 전 의원이 참여한 ‘대안신당 당원모임’과 장혜영·류호정 의원이 모인 ‘세번째 권력’도 이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