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11일 “추가적인 경제성장이 있어야만 일자리와 복지 문제를 해결할 여력이 생긴다”며 “정책의 조합을 잘하면 추가성장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동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서민경제가 어렵다는 분명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5·31 지방선거 참패 이후 침체에 빠진 열린우리당의 수습을 책임진 김 의장이 당의 진로와 관련해 민생경제와 성장, 이를 위한 정책의 조합을 제시하고 나섬에 따라 여권의 경제 관련 정책기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김 의장은 부동산 정책의 기조와 관련해 “참여정부의 정책기조는 옳지만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왜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지 봐야 한다”며 “기존 정책의 일관성은 견지하면서 필요하면 정책위에서 일부 문제에 대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또 “대권을 위해 꼼수를 부리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 지금 시점에서 통합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책임회피”라고 말해, 당분간 정계개편 논의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김 의장은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이계안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박우섭 전 인천 남구청장을 부실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