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권영세·지명직 최고 남경필 등 거론
민정계·‘친박’ 이미지 벗으려 대거 기용할 듯
민정계·‘친박’ 이미지 벗으려 대거 기용할 듯
한나라당이 ‘색깔’ 빼기에 나선다. 전당대회 이후 새 지도부가 민정계, ‘친박’(박근혜) 일색이라는 지적이 일자, 당직 인선과정에서는 이미지 상쇄를 위해 강재섭 대표가 측근 기용을 자제하고 중도·개혁 소장파를 중용하려는 기류가 읽혀진다.
당 관계자는 14일 “현재 사무총장에는 권영세, 임태희, 정병국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남경필 의원, 대변인에는 나경원 의원, 홍보기획본부장에는 김병호 의원 등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소장파 의원들이다.
강 대표는 미래모임 단일후보로 대표 경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권 의원에게 이미 사무총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의 고사로 일단 유보됐지만,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관측이다. 권 의원이 계속 고사할 경우, 미래모임 단일후보 경선에 나섰던 임태희 의원이나 수요모임 멤버인 정병국 의원의 기용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표가 임명할 수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 가운데 하나에는 남경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권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지 않으면 이 자리에 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당직과 달리 대변인의 경우, 강 대표 홍보총책을 맡았던 나경원 의원의 기용이 거의 확실시된다.
강 대표는 제헌절 연휴 동안 당직 인선을 마무리짓고 18일께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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