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5년 평균 78.4% 올라
석유공 3년새 8255만→2억3345만원
석유공 3년새 8255만→2억3345만원
정부산하 공기업에 근무하는 상임감사의 평균 임금상승률이 일반 근로자들의 2.1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정진섭 한나라당 의원이 7일 주장했다.
국회 예결특위 소속인 정 의원이 69개 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상임감사 인건비 현황’을 보면, 지난 2000~2005년 공기업 상임감사의 평균 임금상승률은 78.4%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근로자의 임금상승률인 38.1%의 2.1배이며, 공무원 임금상승률인 27.4%에 견줘선 2.9배 수준이라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특히 참여정부 이후 상임감사의 임금상승률을 보면, 한국석유공사가 2002년 8255만원에서 지난해 2억3345만원으로 182.8%나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강릉대 치과병원(2640만원->6702만원)과 한국토지공사(8418만->1억9816만원)가 각각 153.8%, 135.4%로 임금상승률 2, 3위를 차지했다. 참여정부 이후 69개 공기업의 평균 상승률은 40.3%였다.
이 기간 동안 상임감사의 임금이 줄어든 기관은 1억4239만원에서 1억1715만원으로 17.7% 감소한 한국수자원공사 등 4곳으로 나타났다.
금액기준으로는 지난해 말 현재 한국산업은행의 상임감사 임금이 4억854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수출입은행(4억4200만원), 신용보증기금(2억6400만원) 등의 차례로 금융 관련 공기업의 임금이 높았다.
참여정부 들어 상임감사의 임금상승률이 가장 높은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정부 경영평가에서 2등을 해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186%를 임원들에게 지급하면서 전체 임금상승률이 올랐다”며 “성과급은 정부의 경영평가 규정에 따라 정해진 비율만큼 지급했을 뿐, 임의로 올린 건 없다”고 해명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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