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의장 “한나라만으로 정권교체 불가능”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은 25일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정계개편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 초청 토론회에서 “뉴라이트는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지만, 우리는 자리를 만들고 멍석 까는 일을 할 것”이라며 “내년 3~4월께 민주·국민중심당과도 연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만으로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는 건 착각이며, 마음을 열어 합쳐야 한다”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연대를 강하게 주장했다. 김 의장은 구체적으로 “시간을 갖고 성의 있게 설득하면, (민주당과 공조가) 가능할 것”이라며 “당을 통합할 때 당명을 ‘민주당’으로 하는 등 파격적인 예우를 하고, 한나라당이 손해를 많이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세 사람을 잇따라 만난 그는 “누가 대통령이 돼도 괜찮을 것 같다”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알아주는 일꾼이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외자 도입을 참 잘 했으며, 박근혜 전 대표도 보통을 넘더라”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중요한 건 후보를 단일화해 그 사람을 미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최근 정계개편 논의를 보면 다분히 정략적인 성격이 강하며, 한-민 공조는 한마디로 어떤 실체도, 근거도 없다”며 “한나라당이 한-민 공조를 흘려도 손해볼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이런 얘기를 계속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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