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열린정책연구원 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여당 정책간담회서 “이양은 자연스런 발전과정”
되짚어본 작통권 환수 논쟁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26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와 관련해, “전시 작통권 이양은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자연스러운 발전과정 가운데 하나로, 좀 더 균형 있는 동반자 관계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우리당의 열린정책연구원이 마련한 정책간담회에서 머리발언을 통해 “한·미는 전시 작통권 전환과 관련해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전시 작통권 문제가 한국에서 많은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정치적으로 분열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두 나라 군사 전문가들도 이 사안을 정치화하지 않으면서 로드맵과 적절한 (이양) 시기 등을 정하기 위해 협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1시간 남짓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에서 버시바우 대사는 “전시 작통권 이양은 합리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한 참석 의원은 “단계별로 조금씩 조정하고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에서) 누가 집권을 하든 미국은 전시 작통권을 이양한다는 방침이 확고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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