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3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안보의 현실과 미래' 토론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북한 공작원 접촉 사건과 북핵 문제,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등과 관련해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강 대표는 "국가정보원이 모처럼 간첩을 수사하는데 정부는 철저한 수사를 주문하기는 커녕 국정원장을 불러 사표를 내게 하고 여당은 `다른 목적으로 수사하는 게 아니냐"며 조작설을 운운한다"고 비난했다.
강 대표는 민주노동당 의원단의 방북을 두고 "국정원에선 제도권 정당 당직자와 간부들의 방북은 안 된다고 했는데 통일부는 방북을 허가하다니 대한민국은 정말 이상한 나라"라고 언급했다.
그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추진에 대해서도 "2009년이니 2012년이니 숫자만 나열하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합의는 원천 무효이며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다시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엔 사무총장까지 배출한 국가가 유엔의 대북제재와 우리는 상관없다며 어떻게든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다. 오히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지속하려 한다"며 남북 경제협력 사업 중단과 유엔 대북제재 동참을 촉구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과 한국안보포럼이 연 이날 토론회에선 이정린 전 국방부 차관과 남주홍 경기대 교수 등이 `한미동맹의 성격 변화가 한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친북 좌파 세력의 남한 내 활동'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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