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오기·독선 인사, 인사청문회서 검증할 것”

한나라당은 1일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개각을 “오기·독선 인사”라고 맹비난하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 내정자와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내정자를 각각 “불법 대선자금 관련자”, “대미 외교 마찰의 주인공”, “국가정보원 내부 알력의 당사자로 지목된 사람”으로 지칭하면서 “한마디로 코드 라인”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남은 임기 동안 제대로 된 국정운영의 기대를 기대를 저버린 오기·독선 인사의 결정판이다”라고 논평했다. 나 대변인은 “송민순씨는 대북정책 실패의 책임을 물어 파면시켰어야 할 사람을 거꾸로 영전시킨 ‘청개구리 인사’”라며 “김만복씨의 국정원장 내정은 ‘코드 인사’로, 간첩단 수사를 축소 은폐하려는 청와대 의도가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재정 통일부 장관 내정자를 두고 “전형적인 보은 인사이자, ‘2차 핵실험은 별 것 아니다’라고 말해 안보 불감증을 부추긴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각 부처에서 나름대로 전문성을 갖고 경력을 쌓아 온 인사들이 승진 발탁된 것을 코드 인사라고 하는 것은 과도한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황준범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