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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열린우리 ‘비상대책위’, “해산하라”-“대안 없다” 공방

등록 2006-11-10 19:06

창당 3돌을 맞은 열린우리당의 임시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가 곳곳에서 거센 공격을 받고 좌초 위기에 놓였다.

이계안 열린우리당 비서실장은 최근 김근태 당의장에게 “그만두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당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에 대해 할 말은 산더미인데, 당직 때문에 말을 못하는 것이 “답답해서”라고 한다.

문희상 의원은 지난 9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비대위 해산론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문 의원은 “현재의 비상대책위원회는 목적을 다했다. 법통도 없고, 실질적 권한도 없다. 빨리 해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직을 맡고 있는 한 의원도 “비대위를 무력화시켜 결국 해산하도록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으로 활동중인 한 의원도 “비대위 내부에서도 해산할 때가 됐다는 의견이 많은데 일부 위원들이 권한과 자리에 집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해산론이 나오는 이유는 기형적 구조와 무능력 때문이다. 한 초선의원은 10일 “현재의 비대위는 김근태 의장을 견제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전체 계파의 생각과는 무관하게 일부 계파의 시각만을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의 위기는 지난달 29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노골화됐다. 정계개편 방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비대위 위원들이 원혜영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에게 나가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김 의장 계열이 다수였던 당직자들은 이를 특정계파 배제로 파악했고, 이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한 의원은 “이런 구조의 비대위가 정계개편 방안을 만들어 의원총회에 보고하더라도 누가 동의하겠느냐”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현재 비대위에서는 “대안이 없다”며 해산론을 거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대안에 대한 이야기는 벌써 나오고 있다. 한 당직자는 “전당대회를 열 수밖에 없는데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로 대체하면 된다”며 “전당대회 준비위에 모든 계파의 대표들을 골고루 포진시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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