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내 통합신당파가 대세 굳히기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개혁성향의 김근태(金槿泰) 의장계인 민평련(민주평화연대), 중도실용 성향의 희망21포럼, 실사구시, 국민의 길, 중도보수 성향의 안개모(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 등 5개 통합신당파 그룹 소속의원 12명은 3일 국회에서 오찬모임을 가졌다.
전당대회의 성격과 의제를 논의할 전대 준비위 출범과 때를 맞춰 이뤄진 이날 모임은 당 진로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당사수파를 견제하는 한편, 당내 다수를 차지하는 통합신당의 흐름을 재확인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들 그룹은 매주 정례회동을 갖고 통합신당을 행동과 실천으로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키로 합의했다. 우선 17일 오전 외부 전문가와 우리당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신당 비전 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전병헌(田炳憲) 의원은 브리핑에서 "2.14 전당대회는 우리당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치세력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국민대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결의대회가 돼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참석자들은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을 통해 사수파를 견제하고 신당 추진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직설적 언사들을 연이어 쏟아냈다.
최규식(崔奎植) 의원은 "우리당 의원의 90% 이상이 신당추진 의견을 냈으니까 전대에서 구체적인 신당결의를 끌어낼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고, 양형일(梁亨一) 의원은 "이젠 분명한 의지의 표현과 확인이 있어야 한다"며 전대를 통한 통합수임기구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김낙순(金洛淳) 의원은 "연말을 기해 신당파와 사수파가 8대 2로 나뉘었다는 게 공표됐다", 정봉주(鄭鳳株) 의원은 "의원 워크숍을 통해 사수파는 기본논리는 물론 실체조차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각각 사수파를 공격했다.
유선호(柳宣浩) 의원은 "전대 준비위까지 결성된 마당에 통합신당을 실효적으로 뒷받침할 의원모임을 결성하자"고 제안했고, 박상돈(朴商敦) 의원은 "정책도 조율된 목소리를 내도록 이 모임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호(柳宣浩) 의원은 "전대 준비위까지 결성된 마당에 통합신당을 실효적으로 뒷받침할 의원모임을 결성하자"고 제안했고, 박상돈(朴商敦) 의원은 "정책도 조율된 목소리를 내도록 이 모임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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