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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손 내민 ‘손’

등록 2007-01-29 19:08수정 2007-01-30 15:23

“여당에 훌륭한 분, 받아들여야”
한나라당내 차별화 발언 부쩍
“중도 껴안기” “탈당 명분쌓기”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이 아닌, 범여권 후보 1위에 오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한나라당과 다른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손 전 지사는 29일 <한국방송> 라디오에 나와, 당론과는 달리 여권 인사의 영입을 적극 주장했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을 변화시키기 위해 여당에 훌륭한 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을 지목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26일 신년 회견에서 “열린우리당 당적을 가졌던 사람은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특히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선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까지 언급하며 “진대제, 정운찬, 손학규가 모이면 드림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의 이런 발언은 특유의 ‘차별화 전략’인 동시에, 고건 전 총리 사퇴 이후 진공상태가 된 중도세력의 중심으로 서려는 움직임으로도 보인다. 범여권의 러브콜을 계속 받는 손 전 지사가 ‘당내 차별화’를 넘어 아예 당을 뛰쳐나가기 위한 일종의 ‘명분 쌓기용’이 아니냐는 의혹 어린 시선도 없지 않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날 <한국방송> 라디오에 나와, “만일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과 정체성이 안 맞다, 이런 보수 정당과는 내가 같이 못하겠다’고 한다면 (여권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 쪽의 이수원 공보실장은 “(여권 인사 영입론은) 한나라당의 외연 확대, ‘더 큰 한나라당’을 위해 중도 세력을 껴안아야 한다는 평소 지론을 말한 것일 뿐”이라며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실장은 또 거꾸로 손 전 지사가 범여권으로 영입되는 것에 대해선 “손 전 지사는 선거를 위한 정략적인 이합집산을 거부한다. 한나라당에 남아 당을 개혁적으로 바꾸는 걸 자신의 임무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연초에도 한나라당이 ‘대선 전 남북 정상회담 반대’를 강하게 주장하자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나. 북핵 해결을 위해서라면 대선 전에라도 (남북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면 추진하라”라고 당론과 다른 소신을 밝혔다. 그는 또 “개발시대 논리로 미래를 열 수 없다”, “더 이상 이번 대선이 영남과 호남 출신 후보가 맞붙는 선거가 돼선 안 된다”며 당내 경쟁자인 영남 출신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를 한꺼번에 공격하고 있다. 권태호 조혜정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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