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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씨한테 돈줬지만 위증과 상관없다”

등록 2007-02-22 20:04

‘당시 지구당 사무국장’ 권영옥씨
용돈 요구해 150만원씩 10여차례
이 전 시장에겐 나중에 얘기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1996년 종로지구당 사무국장을 지낸 권영옥(54)씨는 22일 ‘권씨로부터 위증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김유찬(46·전 이명박 의원 비서)씨 주장에 대해 “150만원씩 10여 차례 돈을 줬지만 위증과는 전혀 상관 없다”고 말했다.

권씨는 이날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98년 재판 당시) 김씨가 용돈을 요구해, 이명박 당시 의원에게 보고하지 않고 지구당 잡비로 150만원씩 10여차례 돈을 줬다”며 “위증이 필요한 재판도 아니었고, 위증하라고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이명박 당시 의원에게 보고하니 ‘알았어요’라고 말하곤 말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김유찬씨가 (이명박 의원 비서관인) 이광철씨에게 전세 자금, 학자금을 요청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실제 돈을 줬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권씨는 김씨가 출간할 예정인 책 〈이명박 리포트〉와 관련해 “한달 전쯤 김씨가 찾아와서 ‘책을 써서 내 명예를 회복하고, 이 책으로 어부지리로 덕을 보는 쪽으로부터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했다. 또 원고에 이명박의 재산과 사생활에 대한 부분을 공란으로 남겨놓고 나에게 ‘이 부분은 형님이 써주십쇼’라고 했다”고 말했다.

권씨는 김씨와의 통화 녹취록에 ‘압박받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제발 나와 거리를 두라는 뜻으로 한 말”이라며 “김씨가 나를 이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권씨는 최근 이 전 시장 쪽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나도 이상할 정도로 아무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권씨가 김씨의 주장을 반박한 것과는 달리, 김씨의 녹취테이프에 담긴 이 전 시장의 또다른 측근이었던 주종탁(당시 선거캠프 조직부장)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언론을 통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보태는 것은 합당치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주씨는 “경선위서 부른다면 그때는 달리 생각하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주씨는 김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부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김씨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 후보검증위원회에 전날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녹취테이프 등을 제출했다.

황준범 성연철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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