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1일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에 1억원을 내놓았다.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은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 회복과, 미래 세대를 위한 인권·평화·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2004년부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날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서울 충정로의 ‘우리집’을 방문해 열린우리당 의원 108명 전원이 모은 건립기금을 전달했다. 추진위는 올해 8월15일 완공을 목표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지금까지 모인 돈은 목표액 47억원에 턱없이 모자라는 4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저희 의원들이 매월 받는 세비에서 조금씩 모아가지고 온 것”이라며 “저희가 이제 여당은 아니지만 정부예산을 확보해서 박물관이 제 때 착공되고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의원은 “15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에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의 학생들이나 지역민들을 모시고 함께할 수 있도록 다른 당 의원들에게도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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