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청문회와 국정조사에 대해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나 농업해양수산위 등에서 보고가 이뤄지고 있는데 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상태로 자연스럽게 가고 있다”며 “그런데도 따질 것이 남아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10번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국정조사도 필요하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객관적 판단을 위해 법이 허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뭐든지 동원할 수 있다”고 답해, 국정조사를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장 대표는 그러나 “정치인들이 에프티에이 찬성을 관철시키거나 반대 의견을 확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편향적인 청문회·국정조사는 가능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에프티에이 평가위원회(위원장 김진표)를 꾸리고 검증에 나섰다. 평가위원회는 농수산·섬유·상품무역·서비스·자동차 등 5개 분과를 설치하고 분과별로 검증 작업을 마친 뒤 5월 초까지 보고서를 내게 된다. 열린우리당은 정책의총을 거쳐 7월 이후에 당론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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