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
홍준표 의원 “국회 차원서 적극 지원” 밝혀
“개성공단은 남북 경제공동체를 이뤄서 남북 평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적극 활성화해야 합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위원장인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13일 환노위 의원들을 이끌고 개성 공단을 다녀왔다. 그의 방문엔 안홍준, 배일도, 이경재, 정진섭(이상 한나라당), 제종길(민생정치모임), 단병호(민주노동당) 의원 등 7명이 함께했다. 한나라당 의원 5명이 한꺼번에 개성공단을 방문한 것은 드문 일이다. 최근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기조 변화 기류와 무관치 않다. 홍 의원은 2004년 개성공단 착공 당시에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의원 자격으로 이곳을 방문했다.
홍 의원은 15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대대적인 대북 지원을 주장했다. 홍 의원은 “개성공단이 활성화돼 개성 지역이 남북 경제공동체로 묶이면 남북이 긴장 고조 국면으로 돌아가긴 힘들 것”이라며 “앞으로 개성공단이 확대되면 북한 각지의 근로자들이 개성으로 오게 되는데, 그러면 그 자체가 이미 통일이 반쯤은 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한나라당 대북정책 변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북쪽 근로자에게 남쪽의 기술을 전수하는 ‘개성공단 기술교육센터’(10월 완공 예정) 개설도 상임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기조 변화와 관련해, 그는 “지난해 1월 개정한 한나라당 당헌에 이미 대북정책을 유화정책으로 바꿨는데, 일부 의원들의 강경 목소리가 도드라졌던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집권하더라도, (기존의) 대북 유화정책을 (강경으로) 바꾸는 것은 시대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서부전선의 개성공단, 동부전선의 금강산에 이어, 중부전선의 ‘철의 삼각지대’(철원, 화천)에도 남북 경제공동체 공간을 형성할 것을 제안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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