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총회 찬반투표 결정
‘수장’ 유시민 장관도 동의
‘수장’ 유시민 장관도 동의
열린우리당 안의 대표적 친노 그룹으로 꼽히는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련)의 해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참정련은 오는 29일 전국회원총회를 열어 모임 해체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참정련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결성한 조직이다. 당비를 내는 진성 당원을 적극적으로 정당 활동에 참여시키는 ‘기간당원제’를 기반으로 △상향식 공천 제도 △정당 민주주의를 내걸고 개혁당을 만들었고, 대선 뒤 열린우리당 창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기간당원제는 오히려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정당 운영을 불러왔고, 참정련은 비타협적인 ‘노무현식 개혁’을 주장하며 당 내부에서도 파열음을 내기 시작했다. 결국 기간당원제는 5·31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고, 지난해 말 당 지도부는 당헌을 손질해 기간당원제를 사문화 시켰다.
기간당원제를 모태로 한 참정련의 정치실험이 실패로 끝나게 되자, 참정련 내부에서 해체 논의가 나오게 됐다. 참정련 대표인 김형주 의원은 “당내 정파로서 상향식 민주주의나 정당 개혁의 동력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변화를 위한 조직의 전환 필요성에 대해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정련의 실질적인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유시민 장관도 참정련 해체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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