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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박 ‘네탓 공방’ 한나라 내부서도 “자해행위” 비판

등록 2007-04-27 19:29수정 2007-04-27 22:53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사이의 ‘네 탓’ 공방이 격화되자 27일 당 내부에서 공개적인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두 대선 주자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왔던 분위기와는 다른 모습이다. 한나라당 홈페이지에도 두 주자의 대립을 비판하는 글이 계속 올라왔다.

이날 오전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는 두 주자를 싸잡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후보, 캠프 대변인, 소속 의원들이 모두 이렇게 네거티브를 하는 것은 후보들 스스로 상처를 입는 것”이라며 “그동안 후보들이 상처를 입을까봐 이야기를 못 했는데, 이젠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한꺼번에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수석정조위원장도 “(그동안 상처를 입을까봐 지적하지 못한) 그것이 바로 온정주의”라며 “가차없이 (두 후보 쪽에) 경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권 지방자치위원장과 김정훈 정보위원장도 “후보 캠프에 자제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고, 당 지도부가 강력히 경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대선 주자 중 한사람인 고진화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당이 한지붕 세가족으로 갈라져 줄세우기, 계파 싸움에 매달렸기 때문에 선거에 패했다”며 “참사가 발생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이전투구에만 열을 올린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해결책으로 당내 계파 해체 및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했다.

당내 소장파의 대표격인 남경필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주자들이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 의원은 특히 박 전 대표의 <중앙일보> 인터뷰를 거론하며 “이 전 시장 때문에 (선거에서) 진 것처럼 말한 인터뷰를 보면서 눈을 의심했다. 계속 이러면 한나라당 두 주자에게 국민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선 중립을 표방한 ‘중심모임’의 맹형규 의원은 “두 진영의 대립이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는데, 선거 뒤에도 이러는 건 심각한 문제다. 둘 다 자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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