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과태료 대납사건’ 수사
‘과태료 대납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공안부(부장 송진섭)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대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2일 오후 대구시 서구 평리동 강 대표 사무소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컴퓨터 본체와 선거 관련 자료, 회계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3일 “대납한 돈의 출처를 밝히는 등 과태료 대납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려고 강 대표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며 “압수한 자료를 정밀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강 대표의 소환조사 여부와 관련해,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사 실무자들은 “강 대표를 소환조사를 해야 과태료 대납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사건을 말끔하게 처리할 수 있다”며 소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강 대표 쪽은 이날 “과태료 대납 사건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 언론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과태료를 대납하도록 3550만원을 줬다고 밝힌 윤진(61) 대구 서구청장의 사무실과 자택도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본체 석 대와 라면상자 두 통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윤 청장이 과태료를 자신의 돈으로 내줬다고 말했지만,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며 “윤 청장을 곧 소환해 돈의 출처 등을 집중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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