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최고 의결기구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규칙을 최종 결정하게 될 전국위원회는 전당대회를 대행하는 사실상의 당 최고 의결기구다. 경선 규칙은 국가로 치면 헌법에 해당하는 당헌에 규정돼 있고, 당헌을 고치려면 전국위 인준을 받아야 한다.
전국위는 당 대표, 최고위원, 당 소속 국회의원과 광역·기초단체장 및 시·도의회 의장,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상임고문, 사무총장, 전략기획본부장, 홍보기획본부장, 중앙위 의장 등 1천명 이내로 구성하게 돼 있는데, 현재 920여명이다. 주로 당 생활을 오래 하고 충성도가 높은 사람들이다. 전국위는 재적 과반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의결한다.
전국위에 앞서 상임전국위에서 안건을 미리 조율하고 전국위 상정 여부 등을 논의한다. 상임전국위는 전국위 구성원 가운데 당 소속 국회부의장, 시·도당 위원장, 중앙위 의장, 전국여성대회 선출 전국위원 5명 등 모두 100명 이내로 꾸리는데, 현재 79명이다. 전국위와 상임전국위 모두 김학원 의원이 의장을 맡고 있다.
이들의 ‘지지 성향’과 관련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어느 한쪽도 우세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당 조직은 박 전 대표의 장악력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이 전 시장도 적극적인 노력을 펴서 당내 지지세를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다. 황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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